전현태 기자
‘봉은사 생전예수재’ 택전의식/사진=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이 불교 전통의례인 「봉은사 생전예수재」를 국가무형유산 신규 종목으로 지정 예고하고, (사)생전예수재보존회를 해당 유산의 보유단체로 인정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아울러 국가무형유산 「영산재」의 전승교육사로 활동해온 이병우(李秉祐·서울 서대문구) 씨를 명예보유자로 인정할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생전예수재’는 살아 있는 이가 미리 공덕을 닦아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불교 의례로, 영산재(1973년 지정), 수륙재(2013년 지정)와 함께 대표적인 불교 천도의식으로 꼽힌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봉은사 생전예수재」는 19세기 중반 윤달의 대표적인 풍습으로 ‘동국세시기’에도 언급된 바 있어, 역사성과 학술적 가치, 대표성을 두루 갖춘 무형유산으로 평가받는다.
보유단체로 인정 예고된 (사)생전예수재보존회는 2017년 6월에 설립되어 생전예수재의 전통을 계승·발전시키고 있으며, 재를 주관하는 연행 능력과 전승 기반, 의지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산재」의 전승교육사 이병우 씨는 2005년부터 전승자 육성과 불교 의례의 보급에 헌신해온 인물로,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전승활동이 어려워짐에 따라 그간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명예보유자로 예고됐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무형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봉은사 생전예수재」의 국가무형유산 지정과 보유단체 인정, 이병우 씨의 명예보유자 인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