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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보며, 멍~ 때리기! - 국립중앙과학관, ‘어멍(魚멍): Among fishes’ 특별전 개최
  • 기사등록 2025-05-08 16:59:12
  • 기사수정 2025-05-08 17: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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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과학관이 오는 13일부터 6월 22일까지 생물탐구관에서 특별전 ‘어멍(魚멍): Among fishes’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물고기의 생물학적 특징과 과학기술 연구 성과를 통해 자연과 과학, 인간의 관계를 되새기며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별전의 제목인 ‘어멍(魚멍)’은 제주 방언에서 ‘엄마’를 의미하는 ‘어멍’과 물고기를 뜻하는 ‘어(魚)’를 결합한 것으로, 최근 유행하는 ‘~멍(멍하게 바라보다)’을 반영하여 물고기와 바다를 통해 치유와 사색의 시간을 선사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전시는 크게 생물학적 접근과 과학기술적 접근으로 나누어져 있다. 생물학적 탐구 섹션에서는 국립수산과학원(중앙내수면연구소)이 제공한 민물고기 세밀화 20종을 통해 물고기의 자연미를 섬세하게 관찰할 수 있으며, 고생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화석과 어류 표본을 통해 ‘어류의 턱은 어떻게 생겨났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또한, 물고기의 나이를 알아보는 데 사용되는 이석(耳石)을 소개하여, 어류의 생태적 특성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전시에서는 또 어류 애호가인 성무성 대표(물들이연구소)의 조사 활동이 포함되어 있다. 성 대표는 전국 민물고기 조사지도와 생태 사진, 영상 등을 통해 관람객에게 민물고기의 다양한 생태적 아름다움과 시민과학의 중요성을 전달한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의 협조로 살아 있는 민물고기 12종도 전시되어 관람객들이 물고기와 가까이 호흡하며 ‘어멍’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과학기술적 접근 분야에서는 물고기의 생체 구조와 기능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된 첨단 기술들이 소개된다. 

 

서울대학교의 ‘가오리의 로렌치니 기관을 모사한 감각 감지기’, 파마리서치의 연어 생식세포 추출 조직재생물질(PDRN)을 함유한 재생 점안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상어 호흡구조를 응용한 고속열차 터널 내 폭발음 저감 기술’ 등 다양한 연구 성과가 전시되어, 자연에서 얻은 원리가 어떻게 첨단 기술로 확장되었는지를 보여준다.

 

5월 17일에는 민물고기 및 연근해 어류의 현황과 보존을 주제로 한 특강과 함께, 어류 애호가들이 민물고기 보호를 위한 개발 제안을 발표하고, 현장 참여자들의 투표를 통해 상위 3개 제안을 선정하는 원탁 회의(라운드 테이블)가 열린다.

 

특히 이번 전시의 의미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 5월 23일에는 국립수산과학원과 국립중앙과학관 간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수산과학의 대중화와 미래 세대를 위한 과학 교육 자료 개발에 협력할 계획이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중앙과학관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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