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태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5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하늘말나리’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하늘말나리는 여름철 짙은 녹색 정원 속에서 선명한 주황색 꽃으로 포인트를 주는 국내 자생식물이다. 일반적인 나리류와 달리 꽃이 하늘을 향해 피며, 꽃잎에는 광택이 있어 한층 더 돋보인다.
5월 우리의 정원식물 '하늘말나리
국립수목원은 “하늘말나리는 수많은 나리 품종 사이에서도 원종으로서 경쟁력이 있는 몇 안 되는 자생식물”이라며, “특히 5월에 심어두면 7~8월 제철에 아름다운 꽃을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늘말나리는 충분히 성장한 비늘줄기(인경)의 일부인 ‘인편’을 봄철에 심어 키우는 방식으로 재배한다.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반음지에 물빠짐이 좋은 토양이 적합하며, 습한 환경을 좋아하지만 과도한 수분은 뿌리썩음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여름철 토양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해 잔디나 클로버류 같은 ‘지피식물’과 함께 심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제시됐다. 비늘줄기가 충분히 성장해야 개화하므로 비료를 적절히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다.
임연진 산림생물자원활용센터장은 “하늘말나리는 자생 원종임에도 정원식물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닌 식물”이라며, “국립수목원이 추천하는 우리의 정원식물을 통해 국민들이 정원 생활에서 더 큰 즐거움을 누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원에 자연을 담고 싶은 이들에게, 지금이 바로 하늘말나리를 심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