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오성 기자
자료제공=에너지경제신문-리얼미터 제공
차기 대선 가상 3자 대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반면 보수진영 단일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무소속 한덕수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국민의힘), 이준석(개혁신당) 후보와의 3자 가상 대결에서 46.6%를 기록해 27.8%를 얻은 김문수 후보를 18.8%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준석 후보는 7.5%였다.
이재명 후보는 진보층(81.7%)과 민주당 지지층(94.9%)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중도층에서도 52.1%의 지지율로 김문수 후보(20.3%)를 크게 앞섰다. 보수층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48.9%의 지지를 받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도 그의 지지율은 60.3%에 그쳤다.
한편 무소속 한덕수 후보가 포함된 또 다른 3자 대결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6.5%, 한덕수 후보가 34.3%, 이준석 후보가 5.9%를 기록했다.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2.3%, 한 후보가 28.3%로 격차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 71.4%, 보수층 중 57.7%는 한덕수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기간 중인 5월 1일, 대법원은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으며, 김문수 후보는 5월 3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되기 전이었다. 직전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0.9%, 김문수 후보가 23.3%로 격차가 컸으나, 이번 조사에서 이 후보는 4.3%포인트 하락했고 김 후보는 4.5%포인트 상승했다.
보수진영 단일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한덕수 후보가 30.0%로 김문수 후보(21.9%)를 오차범위 밖인 8.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층 및 무당층을 합한 범위에서도 한 후보는 49.7%의 지지를 얻어 김 후보(24.2%)를 크게 앞질렀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2.1%, 국민의힘이 41.6%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4.7%포인트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7.0%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이를 두고 “국민의힘의 경선 컨벤션 효과와 보수진영 단일화 기대감이 지지율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차기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51.5%, ‘정권 연장’을 선호한 응답은 42.8%로 나타났으나, 격차는 직전 조사 대비 8.7%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정권 교체' 여론은 5.3%포인트 하락했고, '정권 연장' 여론은 5.1%포인트 상승하며 양측 간의 간극이 좁아진 양상이다.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4%,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제엔미디어=박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