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에쓰-오일이 28일,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8조9905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215억 원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는 정유 및 석유화학 부문 업황 약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유 부문은 미국의 산유국에 대한 제재로 원유 가격이 급등한 이후, OPEC+의 감산 축소 발표로 급락하면서 제품 가격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아시아 정제마진은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과 정기보수 일정 연기에 따라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아로마틱 제품 중 파라자일렌 시장이 다운스트림인 PTA 정기보수로 수요가 감소했으나, 일부 PX 공장의 가동 축소로 인해 스프레드가 소폭 개선됐다. 반면, 벤젠 시장은 미국향 수출 감소로 시황 약세가 이어졌다. 올레핀 다운스트림 부문에서는 PP 시황이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PO 시황은 중국 신규 설비 가동으로 인해 약세를 나타냈다.
윤활기유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스프레드가 하락하여 수익성이 악화됐다.
2025년 2분기 전망에 따르면, 정유 부문은 관세 조정 협상 결과에 따라 정제마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역내 정유사의 정기보수 집중과 여름철 휘발유 성수기를 앞둔 재고 비축 수요로 정제마진 개선이 기대된다.
석유화학 부문은 미국 관세 부과 등 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과 하절기 휘발유 블렌딩 수요 유입 등으로 시황 개선 가능성도 존재한다.
윤활기유 부문은 계절적 수요 증가와 주요 공급사의 설비 정기보수로 인해 시황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 가격 하락 효과가 제품 가격에 지연 반영되면서 스프레드 개선이 기대된다.
에쓰-오일은 성장과 주주환원의 균형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와 함께 2025년 및 2026년 배당성향 20% 유지를 통한 주주환원 정책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운스트림 트랜스포메이션, 디지털 전환, 신사업 및 탈탄소 추진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샤힌 프로젝트는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2025년 4월 기준으로 프로젝트 전체 진행률은 65.4%에 달했으며, 설계는 96.8%, 구매는 75.3%, 건설은 51.6%의 진척도를 보였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