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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인도 공과대와 손잡고 '배터리 핵심 기술 개발' 본격화
  • 기사등록 2025-04-24 10: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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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 왼쪽부터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 IIT 델리 랑간 바네르지 총장, IIT 마드라스 마누 산타남 학장, IIT 봄베이 사친 파트와르단 학장. 2열 왼쪽부터 현대차·기아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성낙섭 전무,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 김언수 부사장, 현대차·기아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부사장, IIT 델리 비자야 케탄 파니그라히 학장, 아슈위니 쿠마르 아그라왈 학장, 프리티 란잔 판다 학장/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인도 최고의 공과대학들과 협력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현대차·기아는 23일(현지시간) 인도공과대학교(IIT) 델리, 마드라스, 봄베이 등 3개 캠퍼스와 함께 ‘현대 미래 모빌리티 혁신센터’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혁신센터는 전동화 기술을 중심으로 인도 현지에 특화된 산학 협력 연구의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체결식에는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 인도아중동대권역장 김언수 부사장,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부사장, IIT 델리의 랑간 바네르지 총장, IIT 마드라스의 마누 산타남 학장, IIT 봄베이의 사친 파트와르단 학장 등이 참석했다.

 

IIT는 1951년 설립돼 인도 전역에 걸쳐 23개 캠퍼스를 운영하는 세계적 공과대학 네트워크로, 우수 인재 양성과 혁신 기술 연구의 중심지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2월 세 대학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데 이어, 이번 계약으로 협력을 본격화한다.

 

현대 혁신센터는 IIT 교수진과 현대차·기아 연구진이 공동 운영하며, 배터리 셀 및 시스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시험 기술 등 총 4개 분야, 9건의 연구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AI 기반 배터리 상태 진단, 인도 3륜 전기차용 배터리팩 설계, 실리콘 음극 소재 개발, 현지 충전 인프라에 맞춘 완속 충전 시스템 등 인도 환경에 최적화된 과제들이 포함됐다.

 

현대차·기아는 향후 2년간 약 50억 원을 투입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 수명, 안전성 등 핵심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또한, 현지 교수진으로부터 창의적 아이디어를 공모받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 학계를 중심으로 해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해외 교수진을 대상으로 한 개방형 과제 공모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학계와의 연계를 넓히고, 중장기 기술 전략에 발맞춘 미래 기술 발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울러 2025년까지 참여 대학을 10개로 확대하고, 100여 명의 교수진이 참여하는 인도 전역의 모빌리티 전문가 네트워크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글로벌 학자 및 산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기술 콘퍼런스, 인도 정부 관계자들과의 정책 간담회 등을 통해 기술 교류 및 인재 양성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협업의 실질적 추진을 위해 현대차·기아는 IIT 델리 캠퍼스에 전용 사무 공간을 마련하고, 전담 인력도 현지에 파견해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양희원 사장은 “글로벌 산업을 이끄는 인재들과의 협력은 현대차·기아뿐만 아니라 인도 사회와 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줄 것”이라며 “현지에 최적화된 혁신 기술을 지속 발굴해 인도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며, 현지화 전략과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인도 핵심 모빌리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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