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가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열린 ‘2025 뉴욕 국제 오토쇼’ 사전 공개 행사에서 두 가지 미래 지향적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전동화 럭셔리 오프로더 SUV인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와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비전을 담은 ‘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 모델이 베일을 벗었다.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공개된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사진=제네시스 제공
이번 행사는 제네시스가 향후 브랜드 방향성을 전하는 중요한 자리로, 현대차 글로벌 COO 호세 무뇨스 사장은 “제네시스가 지난 10년간 단순한 성장을 넘어 업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번 공개는 제네시스의 새로운 여정을 여는 의미 있는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오프로더의 새 기준,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는 온·오프로드 어디서든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전동화 기반 럭셔리 SUV다. 강인함과 민첩함을 지닌 아라비안 말 ‘이퀘이터’에서 영감을 받아 이름 붙여졌으며,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절제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외관은 환원주의적 디자인을 기반으로 깔끔한 라인과 간결한 표면이 특징이며, 긴 후드와 날렵한 C-필러, 위아래로 나뉘는 테일게이트는 기능성과 독창성을 동시에 갖췄다. 루프랙, 비드락 휠, 휠 클래딩 등 험로 주행에 최적화된 요소들도 포함됐다.
실내는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 기술이 조화를 이루며 직관적이고 감성적인 공간을 구현했다. 빈티지 카메라에서 영감을 받은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회전 가능한 앞좌석, 모듈형 수납공간 등이 특징이며, 프리미엄 가죽과 자연을 닮은 중립 톤 소재를 사용해 절제된 고급감을 선사한다.
내구 레이스를 향한 도전, ‘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 첫 공개
제네시스는 이번 행사에서 모터스포츠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공식 리버리를 적용한 ‘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차량은 공기역학적 구조와 함께 제네시스 고유의 두 줄 디자인과 파라볼릭 라인을 적용해 강인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특히 차량에 적용된 리버리는 제네시스만의 한국적 미학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밝은 오렌지에서 짙은 붉은색으로 이어지는 그라데이션은 미드십 엔진이 발산하는 폭발적 에너지를 시각화했으며, 차량 곳곳에 선명히 드러난 ‘마그마’ 한글 표기는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한다.
루크 동커볼케 CCO는 “GMR-001 하이퍼카는 고성능과 미학, 그리고 제네시스의 DNA가 융합된 예술적 작품”이라며 “모든 디자인 요소에 브랜드의 철학과 모터스포츠에 대한 진정성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제네시스는 마그마 레이싱팀의 공식 레이싱 슈트도 함께 선보였다. G-매트릭스 패턴과 제네시스의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드라이버와 브랜드, 차량 간의 연결성을 강화했다.
2026년 WEC, 2027년 WTSCC 출전 예정
제네시스는 ‘GMR-001 하이퍼카’와 슈트를 바탕으로 오는 2026년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과 2027년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WTSCC)’ 출전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장 시릴 아비테불은 “오늘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날”이라며, “다가올 글로벌 내구 레이스를 통해 제네시스만의 모터스포츠 헤리티지를 쌓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네시스는 오는 4월 18일부터 개최되는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이번에 공개된 두 모델을 비롯해 주요 차량 라인업을 전시하며 브랜드의 비전을 세계 시장에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