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배스트럽 캠퍼스 준공식에 참석한 LS일렉트릭 구자균 회장/사진=LS일렉트릭 제공

LS일렉트릭이 미국 텍사스주 배스트럽시에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 ‘배스트럽 캠퍼스’를 공식 개소하며 현지화 전략에 본격 착수했다.

LS일렉트릭은 14일(현지시간), 텍사스 배스트럽에서 생산·연구·설계 기능을 집약한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의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과 존 커클랜드 배스트럽 시장을 비롯해 텍사스 주정부 및 지역 산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배스트럽 캠퍼스는 약 4만6000㎡(약 1만4000평) 부지에 건물 연면적 3300㎡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중·저압 전력기기와 배전시스템 등 전략 제품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게 된다. 이를 통해 LS일렉트릭은 미국의 관세 리스크를 낮추는 동시에 현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구자균 회장은 환영사에서 “미국 시장과 배스트럽 캠퍼스는 LS일렉트릭이 글로벌 전력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디딤돌”이라며, “2030년까지 2억4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해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현지 인력을 적극 채용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전역에 생산·기술·서비스 인프라를 촘촘하게 확장해 제품과 솔루션은 물론 공급 체계와 서비스까지 사업 밸류체인 전 분야에서 철저한 현지화를 추진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는 LS일렉트릭의 해외매출 비중 70%, 미국 TOP4 전력기업이라는 목표의 첫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LS일렉트릭은 이번 배스트럽 캠퍼스를 유타주 시더시티에 위치한 배전시스템 자회사 ‘MCM엔지니어링Ⅱ’와 함께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양대 축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약 1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최근에는 16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 데이터센터에 배전시스템을 공급하는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측은 북미 법인인 LS ELECTRIC America를 중심으로 자사 유통망과 서비스 인프라를 강화해 슈나이더, 지멘스, 이튼, ABB 등 글로벌 메이저 기업과의 격차를 좁히고 북미 전력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