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지투파워 수상자 개발자 3명. 왼쪽부터 김현주 이사, 이동준 부사장, 박준용 과장/사진=지투파워 제공
스마트그리드 전문기업 지투파워가 자사의 첨단 전력설비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능형 AI 배전반 2.0’으로 제7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매일경제가 공동 주관하는 IR52 장영실상은 기술혁신과 신제품 개발 성과가 탁월한 기업 및 연구개발자를 대상으로 수여되는 권위 있는 기술상이다.
수상작인 ‘지능형 AI 배전반 2.0’은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의 부분방전 감시진단 기술이 핵심이다. 이 시스템은 고주파 전류와 UHF 대역 전자파 신호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디지털 신호처리와 복합 AI 분석을 통해 Floating, Corona, Insulation 등 다양한 유형의 부분방전을 98% 이상의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력설비의 미세한 결함까지도 조기에 포착, 화재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투파워는 해당 기술을 적용한 AI 배전반 2.0에 대해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의 NEP(신제품) 인증을 신청 중이며, 상반기 내 인증 획득을 목표로 심사가 진행 중이다.
배전반은 한전에서 공급되는 고전압 전기를 안전하게 저압으로 변환·공급하는 핵심 설비로, 화재 예방을 위한 기술적 진보가 매우 중요한 분야다. 실제로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화재 중 28%가 전기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투파워 이동준 부사장(CTO)은 “AI 배전반 2.0은 빅데이터 기반 딥러닝을 활용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제품”이라며, “2025년 정식 출시를 통해 스마트그리드 전력설비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투파워의 부분방전 AI Agent 기술은 향후 건설, 기계, 방위산업, 사회간접자본(SOC) 등 산업용 진단 시장 전반으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며, “연간 10% 이상 성장 중인 글로벌 AI 진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투파워는 이번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납품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