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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 1조3000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이전 추진
  • 기사등록 2025-04-08 09: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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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에 1조3천억 원을 다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금액은 지난 2월 한화에어로가 한화오션 지분 매입을 위해 한화에너지 측에 지급했던 금액으로, 이를 다시 한화에어로에 되돌리는 형태다. 자금의 흐름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며 '승계 자금'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화그룹 본사 전경/사진=한화 제공한화에어로는 8일 공시를 통해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폴 등 세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방안이 확정되면 한화에너지는 시가로 주식을 매입하게 되며, 반면 기존 소액주주들은 15% 할인된 가격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다.

 

이는 대주주 측의 희생을 통해 소액주주 부담을 완화하고, 동시에 주가 안정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다. 결과적으로, 한화에너지에서 한화에어로로의 자금 환류가 이뤄지는 셈이다.

 

이번 결정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달 세 아들에게 지분 11.32%를 증여하면서 강조한 ‘정도경영’과 ‘투명승계’ 원칙과도 같은 맥락이다. 당시 김동관 부회장을 비롯한 3형제는 성실한 세금 납부를 약속하며 ‘편법 없는 경영권 승계’를 선언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는 이에 맞춰 기존 계획이던 3조6천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2조3천억 원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축소된 1조3천억 원은 한화에너지 등 계열사를 통한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는 “필요 자금을 확보하면서도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을 줄이고, 소액주주의 참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시급한 글로벌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에너지도 같은 날 이사 대상 설명회를 통해, 한화오션 지분 매각대금의 일부가 실제로는 차입금 상환과 투자재원으로 사용됐으며, 경영권 승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재규 한화에너지 대표는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고 기업 신뢰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한화그룹이 추구하는 ‘글로벌 톱티어 조선·해양·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자금 조달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방산업과 조선업에서의 경쟁력 강화라는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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