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LS전선 동해 사업장에 설치 된 태양광 발전시스템/사진=LS전선 제공
LS전선이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해저 케이블 공장에 3000kW급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도입하고, 7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조치는 친환경 생산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된다.
해당 태양광 시스템은 연간 약 3600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약 1200가구의 연간 전력 사용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LS전선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향후 20년간 최대 70억 원 이상의 전력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제품 생산 시 재생에너지 사용 여부가 주요 입찰 조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럽 최대 재생에너지 기업 오스테드와 독일의 송전망 운영사 테넷 등 주요 고객사들이 공급망의 탈탄소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투자는 시장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사례로 의미가 크다.
LS전선은 이번 태양광 설비 외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전선 업계 최초로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탄소중립(Net-zero) 목표에 대한 공식 승인을 받았으며,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도 수립했다.
LS전선 관계자는 “이번 태양광 발전 시스템 도입을 통해 동해 사업장이 재생에너지 100% 전환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전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도입을 확대해 RE100 및 SBTi 기준을 충족하는 저탄소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