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KG 모빌리티 및 체리자동차 관계자들이 지난 1일 체리자동차에서 열린 공동 개발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KGM 황기영 대표이사, KGM 곽재선 회장, 체리그룹 인퉁웨 회장, 장귀빙사장/사진=KG 모빌리티 제공
KG 모빌리티(KGM)가 체리자동차와 중·대형급 SUV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협약식은 1일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에서 개최되었으며, KGM의 곽재선 회장, 황기영 대표이사, 권용일 기술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체리그룹 측에서는 인퉁웨 회장과 장귀빙 사장 등 주요 임직원들이 자리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0월 체리자동차와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 및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양사는 중·대형급 SUV 개발을 통해 국내와 글로벌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며, 자율주행 기술과 SDV 기반의 전기/전자 아키텍처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GM은 이 협약을 통해, 자사의 대표 모델인 렉스턴의 명성을 이어갈 중·대형급 SUV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되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SE-10'이라는 이름으로 개발되며, 2026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될 예정이다.
또한, KGM은 체리자동차의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하여, 내연기관 모델뿐만 아니라 친환경 모델을 포함한 다양한 파생 모델을 개발하고, 니치 마켓을 타겟으로 한 전략적 모델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협약식에서 KGM의 곽재선 회장은 "글로벌 기업 간 협력이 중요해지는 시대에, 체리자동차와의 기술 협력은 KGM의 70여 년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체리그룹은 2024년 한 해 동안 260만3916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전년 대비 38.4% 성장했으며, 연매출은 4800억 위안(약 97조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러한 지속적인 성장과 실적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력과 제품을 인정받은 결과로 분석된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