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엘앤에프가 미국 내 LFP(리튬·인산·철) 생산 기반 강화를 위해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엘앤에프는 3월 20일, 미국 LFP 선도 기업 미트라켐에 약 145억 원(1000만 달러) 규모의 우선주를 취득하는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투자는 미트라켐의 시리즈 B-1 라운드에서 이루어진다.
미트라켐은 테슬라 출신 비바스 쿠마르 CEO가 2021년 설립한 기업으로, 미국 내 LFP 공급망 구축 및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규정을 준수하는 배터리 소재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미트라켐은 2023년까지 GM을 포함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총 7500만 달러(약 97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최근 미국 연방정부 에너지부(DOE)로부터 1억 달러(약 1300억 원), 미시간 주정부로부터 2500만 달러(약 325억 원)의 보조금을 확보하며 대규모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R&D에 자체 AI와 자동화를 적용해 개발한 고유의 가속화 플랫폼을 통해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하면서도 대량의 제품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엘앤에프는 이번 투자를 통해 미트라켐과의 전략적 협업 관계를 강화하고 미국 LFP 현지 생산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양사는 협력을 바탕으로 미국에서의 LFP 상업생산을 2027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업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요구하는 관세 리스크 최소화와 탈중국 흐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내에서 LFP 소재를 최초로 생산함으로써 미국 내 중저가용 LFP 배터리를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사들로부터 이미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엘앤에프 류승헌 CFO는 "지난 1월 미국 현지 실사를 통해 미트라켐의 기술력과 LFP 생산 부지를 확인했다"며, "엘앤에프의 대량 양산 경험과 미트라켐의 현지 조달 능력, 미국 내 고객 및 파트너사를 결합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